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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12곳에 ‘직장갑질’ 상담소가 생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와 함께 8월 21일부터 지하철 역사 내에 ‘직장갑질 119상담소’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을지로입구ㆍ건대입구ㆍ구로디지털단지ㆍ천호역ㆍ목동역 등 12곳에 들어선다.

월 2회 격주 수요일마다 문을 여는 상담소는 오후 6~8시 운영된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 노동복지센터가 노동법률 상담과 권리구제 지원 등 업무를 맡고,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상담소는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철역에서 노동자들이 손쉽게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상담을 받고 구제 방법까지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시행에 맞춰 문을 연다. 노조는 사측, 서울노동권익센터와 함께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하철 전광판과 홍보 매체 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근로기준법 시행을 알리는 공익광고도 진행한다.

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근로기준법 시행에도 노조가 없거나 있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동현장과 비정규직, 여성, 미조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국민 홍보 강화와 관련부처의 찾아가는 현장 순화 교육, 행정지도 강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