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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공정경쟁 위반 묵과안해"…대기업 수사 강화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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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이미호 하세린 기자] [the L]검찰총장 취임 일성…"경제적 강자 반칙에 강력 대응" 소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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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경쟁을 위반한 반칙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검찰 수사가 권력층과 대기업 등에 집중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윤 신임 총장은 25일 대검찰청 18층 대회의실에서 '제43대 검찰총장 취임식'을 갖고 "형사 법집행을 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이라며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정치활동의 자유가 권력과 자본의 개입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풍요와 희망을 선사해야 할 시장기구가 경제적 강자의 농단에 의해 건강과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헌법체제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2003년 16대 대선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2013년 18대 대선 국가정보원선거개입 수사를 통해 권력과 자본의 개입으로 국민의 정치적선택이 왜곡되고 정치적 자유가 훼손돼서는 안되고,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데 형사 법집행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확고한 신념을 갖게됐다고 대검 대변인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경제의 성공조건으로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룰을 매우중시하고, 이를 위반하는 반칙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는 투철한 신념을 취임사에 담았다고도 했다. '특수통'으로 그동안 굵직한 대형 경제사건 수사를 담당해왔던 윤 총장이 "경제적 강자의 반칙과 농단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 역시 밝혀 대기업 수사에 검찰 수사 역량이 보다 집중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헌법 제1조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형사 법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라며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헌법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 말씀을 경청하며, 국민의 사정을 살피고, 국민의 생각에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법집행에 임해야 한다"면서 "경청하고 살피며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자"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취임 다음날인 26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23기) 광주지검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검 차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23기들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22~23기 일부는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24~27기 중 15명 가량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호 하세린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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