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 중국 정부는 외부세력이 홍콩 일에 간섭하는 걸 용납하지 않고 외부세력이 홍콩에 혼란을 조성하는 것을 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대치 중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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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에도 시위가 잦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 일과 관련해 협의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반응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에도 시위가 있다고 하는데 그가 홍콩에서 진행 중인 극단적인 폭력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자기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그는 자신을 미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불장난을 하면 제 불에 타 죽는다. 역사상 이런 교훈은 많았다"면서 "미국이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게임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라고 했다.
화 대변인은 홍콩 시위 미국 배후론도 언급했다. 그는 홍콩의 최근 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언론에 계속 노출되는 화면을 보면 홍콩 폭력 시위에는 많은 미국인이 보인다. 미국 국기까지 등장한다"며 "모두 홍콩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서 도대체 미국이 어떤 역할을 맡았을까 묻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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