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처지에 몰린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 금융 당국이 은행들의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DLS 상품 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보게 되면 은행들의 영업 행태도 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줄 것인지에 대해 그는 "쉽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DLS에 대해 "감독원이 열심히 보고 있다"며 "판매 실태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DLS는 독일·영국 등 해외 주요국 금리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2~3배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파생상품인데,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바람에 원금 손실을 보게 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증권사 등이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판매한 DLS 상품 약 1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는 판매 은행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근 기자(tg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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