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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biz인사이드] 신세계푸드, 예상보다 선방한 상반기 실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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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식자재 부문 영업익↑, 하반기 제2공장 가동률 기대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세계푸드가 업계의 우려와 달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가장 크게 우려했던 급식 부문에서 극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가동되기 시작한 오산 제2공장 생산라인이 하반기에 더욱 활발해지면 3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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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 및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74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4.7%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9% 하락한 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순이익 감소는 자회사 생수 사업 제이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증가한 영업이익이다. 신세계푸드는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급식 마진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높아진 인건비 부담은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지난 1분기에 인건비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우려했던 부문에서 수익개선이 나타나며 소폭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식자재 부문은 단가가 인상되고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수익 개선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급식 부문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원가 효율화 작업이 이번 분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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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HMR(가정간편식)과 식품제조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에 납품하는 HMR 관련 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4% 증가했다. 이에 최근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선보이고, 에어프라이어의 보급 확대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필수 조리기구로 에어프라이어가 각광받는 것에 맞춰 전용 제조공법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별도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향후 만두류, 냉동튀김류, 육가공품 등 20여 종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된 오산 제2공장은 현재 일부 라인만 가동 중이나 8월부터 냉동피자 라인을 생산 중이다. 제2공장 가동과 동시에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을 공식화하고,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해오던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프레쉬 푸드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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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산2공장 4층에 들어선 냉동피자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만 2000톤, 금액으로는 500억원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 뿐 아니라 B2B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맛과 위생에 있어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하반기에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식품제조부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매출과 수익성의 향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시경로 FE총괄은 “오산2공장의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규모는 연간 최대 1300억원 가량 증가하게 됐다”면서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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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까지는 감소한 순이익을 회복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적자 부담이 존재하고, 오산2공장을 신규 가동하면서 드는 초기 비용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점차 오산2공장의 가동률 상승하고,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만큼의 인건비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HMR 부문 매출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면서 “다만 계열사인 제이원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산 제2공장 초기의 고정비 증가 등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마진이 높은 식품 제조업 매출이 확대되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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