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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미중 무역 분쟁 오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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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 간 싸움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미국 경제도 대통령 선거의 해인 내년에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미국 경제가 재선 고지 점령의 가장 확실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 경제 추락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분쟁에 관해 “그들(중국)이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양국 간 대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유세 집회 참여를 위해 뉴햄프셔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지고, 중국은 더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것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회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우리가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중 대결이 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이 내달부터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10%의 관세 적용 시점을 12월 15일로 연기했으나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9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하자 중국이 대미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으나 만약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 형태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미·중 간 톱다운 방식의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지역 라디오 방송인 WGIR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이 합의를 원하고 있을 것이나 그것은 우리의 조건으로 합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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