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통신업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푹'을 통합한 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18일 공식 출시된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해 한국 대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한국 유료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옥수수는 월 4만2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해왔지만 유료 가입자는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 지상파 3사의 푹도 올해 초 기준 유료 가입자가 72만명에 그치는 등 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옥수수와 푹의 통합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으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통합 서비스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날 웨이브 출시 행사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KBS 양승동 사장, MBC 최승호 사장, SBS 박정훈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웨이브의 월 정액 가입자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과 해외 드라마, 영화 1000편 이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요금제는 1명이 HD급 화질로 실시간 방송과 VOD를 볼 수 있는 베이직(월 7900원), 2명이 동시에 풀HD(고화질)급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스탠더드(월 1만900원), 4명이 UHD(초고화질)급 콘텐츠까지 함께 시청 가능한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구성된다. 출시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는 베이직 요금제를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옥수수를 무료로 이용했던 사용자에게도 실시간 방송, 프로야구 생중계와 일부 예전 VOD를 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와 함께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에서도 통할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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