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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IAA2019] 정의선 부회장 마음에 들었다는 '포니 전기차' 현대 45는 어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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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CES 2019에서 2020년에 선보일 전동화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바탕으로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반영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는 구매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의 실내 구성품과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현대차의 전동화 기반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이를 구현한 전기차 콘셉트카 '45 EV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45라는 차명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독자 모델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카 등장 이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를 상징한다. 45년전 시작된 도전 정신이 현재 고객 중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으로서 기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 디자인 DNA의 시작이었다"면서 1920년대 항공기에서 영감 받은 모노코크 보디 스타일과 공기역학적이고 경량화된 디자인을 45의 상징적인 특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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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도 포니 쿠페 콘셉트 및 포니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복잡함을 탈피한 간결한 선과 최소화된 구조, 후미의 패스트백 형태가 그렇다. C필러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C필러에 있었던 공기 구멍 4개를 응용해 고속주행 시 움직이는 날개 형상 스포일러를 내장했다. 하지만 '가구를 놓은 거실' 같은 실내 공간을 품기 위해 큰 차체에 넉넉한 지상고, 4개의 슬라이딩 도어를 가진 크로스오버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포니 쿠페 콘셉트의 날렵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가 접목된 영향도 있다. 여기에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직선적이고 힘찬 선들이 전체적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독특한 인상을 만들며 현대차가 향후 출시할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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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 부분은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으로 만들었다. 향후 현대차 헤드램프가 물리적 움직임을 더한 형태로 바뀔 것임을 예고하는 키네틱 큐브 램프(Kinetic Cube Lamp)다. 자율주행에 대비한 사이드미러는 거울 아닌 카메라 방식이고 평소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펼쳐진다. 도어 아래쪽에는 탑승자가 차에 오르기 전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LED 조명을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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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의 시대에 어울리게 디자인했다.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해 감에 따라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배터리팩을 아래쪽에 배치해 튀어나온 부분없이 평평한 바닥 위로 거실에 가구를 놓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집과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1열 좌석은 공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슬림 시트를 적용하고 좌우로 회전해 다른 승객과 마주보거나 타고 내리기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프로젝션 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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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45에 적용된 새 EV 플랫폼이 "800V 배터리 기술을 탑재해 동급 최대 주행거리와 고속 충전 편리성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현대차그룹이 유럽 최대 EV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의 지분 20%를 확보했음을 언급했다. 또한 전기차에 최적화 되고 유연성을 가진 새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차체 형태의 전기차들을 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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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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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방문한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45가 마음에 드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좋다"고 말하고 양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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