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4일 오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이씨를 상대로 4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이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조사를 받는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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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994년 1월 처제에게 성폭력을 휘두르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5년째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5·7·9차 사건 현장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된 사실과 범행 발생 기간 이씨가 화성시에 거주했던 점 등을 토대로 이씨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나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 씨가 24년째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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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작성 버스안내양 등 접촉 시도
경찰은 또 10차 사건이 발생한 1991년 4월부터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1994년 1월까지 경기도 화성시와 수원·오산,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여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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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이들도 조사하고 있다.
1988년 7차 사건 당시 용의자를 태운 버스의 버스 운전기사와 버스 안내양의 목격담에 따라 현재 몽타주가 만들어졌다. 이들 중 버스 운전기사는 몇년 전 사망했다고 한다. 1990년에 발생한 9차 사건에도 목격자가 있었다. 당시 41살이던 남성 A씨는 차를 타고 가던 중 9차 사건 피해 중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양복 차림의 용의자를 목격했다고 한다. 경찰은 버스안내양과 A씨를 수소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과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했던 하승균(73) 전 총경 등도 외부 전문가 자문단으로 합류시켰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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