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부 장관 대선출마
양대노총 강한 반대 의견 내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을 향해 감사의 하트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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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장관직을 사퇴하며 대선출마 계획을 밝히자 노동계는 김 전 장관을 '반노동 인사', '내란수괴 윤석열 옹호자' 등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청계천 피복 공장 다림질 보조에서 출발해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고용부 장관까지 지낸 노동 운동계 대부다. 하지만 각종 극우적 발언과 정치적 행보로 비판 받으면서, 본인이 몸담았던 노동계가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던 한국노총은 김 장관의 대선후보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며 극우를 자처했던 김문수 장관이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정부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노총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김문수는 위헌적인 윤석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했다"며 "기본적인 헌법 수호 관점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문수는 반노동인사"라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에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 했고,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 받았다'는 등 반노동적 입장을 가졌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추모는 죽음의 굿판'이라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며 극우적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 시켰다"며 "대통령 후보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