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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전 남편 살인 혐의' 고유정 4차 공판 방청권, 처음으로 경쟁률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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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방청권, 경쟁률 처음으로 ‘미달’
1.6(2차)→1.02(3차)→0.82(4차)

전(前)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4차 공판 방청권은 응모자가 미달돼 전원 당첨 처리됐다. 고유정 재판에서 방청권 경쟁률 미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30일 오전 10시 20분 제주지법 4층 대회의실에서 ‘고유정 4차 공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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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20분 제주지법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고유정의 4차 공판기일 방청권은 총 51석 추첨에서 42명이 신청해 응모자 모두 방청할 수 있게 됐다. 신청자 중 36명은 좌석에 앉아 방청하고, 나머지 6명은 입석으로 방청하게 된다.

고유정 재판에서 방청권 경쟁률 미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12일 고유정의 첫 공판에선 사회적 관심이 쏠려 제주지법 사상 최초로 일반 방청을 선착순으로 제한 배부했다. 오전 9시부터 나눠주는 방청권을 얻기 위해 시민들은 오전 5시 30분부터 법원에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렸다. 90여명의 시민 중 50여명은 방청권을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2차 공판부터 재판부는 선착순 부작용이 많다고 판단, 추첨식으로 전환했다. 재판 당일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방청권 응모를 받고, 10시 20분쯤 추첨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2일 2차 공판에선 48석 추첨에 77명이 신청해 경쟁률 1.60을 기록했고, 지난 16일 3차 공판에선 51석 추첨에 52명이 신청해 경쟁률 1.02를 기록했다. 이번 4차 공판 경쟁률은 0.82다.

1~4차 공판 모두 법정에 찾아왔다는 제주시민 양모씨는 "재판부는 잔혹하고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고유정을 부디 사형에 처해달라"며 "고유정에게 사형이 내려지는 날까지 법원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판에 처음으로 법정을 찾았다는 제주시민 오성호(45)씨는 "고유정이 지난 공판에서 진술 기회를 달라고 해서 이번 재판 때 직접 애기하겠다는데, 대체 무슨 얘기를 한다는지 궁금해서 나왔다"고 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번 공판에서 고유정은 직접 모두진술을 할 예정이다. 고유정 변호인은 지난 3차 공판에서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변호인이 아닌 피고인이 직접 의견서를 수기로 작성해 오는 조건으로 이번 4차 공판 때 고유정이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4)을 살해한 혐의도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30일 고유정을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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