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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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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오후부터 靑앞서 단식 농성 돌입..."지소미아파기·선거법·공수처법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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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와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를 막겠다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것은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2009년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이어 처음이다. 최 전 대표는 측근비리특검 관철, 정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 저지를 내걸고 단식을 했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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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황 대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소미아 파기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상,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를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했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결정한 것은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0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본회의 부의(27일)가 임박하면서 강력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표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런 만큼 단식 농성을 통해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도 있어 보인다. 또 최근 보수통합 선언을 했음에도 가시적인 진척이 보이지 않는데다, 김세연 의원이 황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조성된 정치적 수세 국면을 단식으로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여러 악재를 만나면서 리더십 균열 위기에 부딪힌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통해 돌파구를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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