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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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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前연합사령관 "한미동맹 운명 이틀 남았다"...지소미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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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이날 밤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연례 만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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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현지시각) "한미동맹에 있어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한미동맹의 운명이 이틀 남았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이틀 남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한미동맹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철회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연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을 때 미국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한·미·일 정보 공유에 있어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11일 "지소미아는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작년11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재임한 브룩스 전 사령관의 메시지는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큰 파장이 있을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관계의 질에도 영향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팽팽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고 그것이 한미동맹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주, 이번 주, 남은 몇주가 동맹을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맹을 위해서는 국가주의적 이기심(self interest)이 공동의 이익에 종속돼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의 국가주의 정책이 동맹의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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