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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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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빗속 청와대 앞 ‘비상 의원총회’…황교안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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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 만나 “건강 염려” 전달

나경원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결사 저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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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 저지 의지를 거듭 밝혔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 우비를 입고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장기 집권 음모를 위한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내부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열린 비상의원총회서 마이크를 쥔 나 원내대표는 “본인의 희생을 통한 나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황 대표의 단식을 평가했다. 그간 가부좌 자세로 버티던 황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이날 오후부터는 텐트 내부에 누운 채 지내고 있다. 비상 의원총회를 시작되자 이를 지켜보던 황 대표가 불편을 호소해 의총 도중에 사랑채 앞 천막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통마저 소중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불법과 무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건 한국당과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잘못된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패스트트랙 저지가) 한국당 의원 한분 한분의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이후 국민과 함께 투쟁해 첫번째 국민의 승리, ‘조국 사태’를 이끌었고 두번째 국민의 승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가져왔다. 이제 국민과 함께 제3‧4의 승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고 공수처를 막는 국민의 승리를 완성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황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에게) 건강이 상하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을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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