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 자국기술 제품도 규제"
지난달 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자국 기술이 들어간 해외 생산 제품이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규제에 나설 분위기다. 지난 5월 화웨이에 대한 규제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기술이 화웨이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면, 이번에는 자국 기술이 들어간 해외 생산 제품에도 규제의 칼날을 들이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모든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지와 상관없이 규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초강경 압박카드라는 분석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웨이는 반격할 조짐이다. 다만 미 상무부의 정식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규제에 대한 반격을 시도하며 반전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달 22일 미국이 중소 무선통신업체에 주는 보조금을 화웨이 장비 구매에 사용할 수 없도록 결정하자 이에 반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순회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웠다. 그 연장선에서 미국의 규제 전체를 두고 한 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반격을 두고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5G 표준특허 선언이 무려 3325건으로 압도적인 1위다. 삼성전자가 2846건, LG전자가 2463건을 기록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라 5G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다. 그러나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2%의 5G 표준특허 점유율을 기록해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 화웨이가 존재하며, 이는 화웨이의 자신감이 되고있다는 분석이다.
최진홍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