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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민병두 "檢, ‘윤석열에 미안’ 문장만 골라 흘리는 등 정말 문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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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숨진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남긴 메모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2일 "(검찰이)그 문장만 골라 특정 언론한테 흘린 거라고 한다면 정말 검찰 문제가 많다.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검찰태도를 지적했다.

    ◆ 검찰, 인디안 기우제처럼 나올 때까지 뒤져...조국 딸 표창장에서 출발해 울산까지

    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에게 미안하단 말은 이 사건 전체를 규정해버리는 것이다. 그분이 돌아가신 사건 전체를"이라며 "유서에 몇 문장이 쓰여 있든 몇 페이지가 쓰여 있든 거기서 딱 한 문장만 골라가지고 사건의 성격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다. 이건 정말 대단한 실망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면에서 "(검찰이) 하나도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더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검찰이 아직도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서 인디안 기우제는 반드시 하늘이 인디안들의 염원을 들어준다 하는 얘기다"며 "결국 이 사건은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에서 시작돼 부인을 기소 했다. 어느 사이에 이것이 울산 사건으로 번지고 또 금융위원회 사건으로 번져나가는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인디안 기우제처럼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관련해 뭔가 나올 때까지 뒤지고 있으며 이른바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 역시 이러한 차원으로 해석했다.

    ◆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제보 쏟아져, 익명제보도...이를 분류해 검경 등에 전달했을 뿐

    민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첩보를 경찰 등에게 이첩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제보는 사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반부패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민정비서관(으로 가게 돼 있다). 제보가 반부패에 관한 거면, 적어도 국회의원이나 도지사나 이런 고위공직자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검찰로 넘기고 조금 하급이라고 하면 아마 경찰로 넘길 것"이라고 했다. 또 "공직기강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감사원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김기현 전 시장을 떨어뜨리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움직였다는 한국당 등의 주장에 대해선 "(그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또 청와대나 답할 의무가 있겠지만 (이번 경우는) 의문을 넘어선 (것으로 청와대가 답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부분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곧 사실이 무엇인가 정리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의혹제기일 뿐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우리가 압승하는 분위기였다. 17개 중에서 13~14개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선거였는데 그런 무리수를 썼을까에 대해서는 상식에서, 저희들 기억에서는 아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점을 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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