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대검 간부들과 함께 ㄱ수사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다. 윤 총장은 아무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고 오후 9시께 빈소를 나왔다. ㄱ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ㄱ 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으로 울산지검에서도 한 차례 관련 조사를 받았다.
ㄱ수사관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유서)에 가족과 친구, 자녀를 비롯해 윤 총장에게도 전하는 내용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서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하다’면서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을 비롯해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 윤 총장 등의 화환도 줄지어 서 있었다.
ㄱ수사관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이날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수사관은 15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가 나와 “좋은 곳 가셔서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제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 유족을 위로한 뒤 접객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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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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