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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시진핑-캐리 람 만남 앞두고 홍콩 곳곳에서 격렬 反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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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홍콩에서 반(反)정부 시위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파가 모여든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전역의 쇼핑몰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홍콩 구룡의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에선 경찰이 시위 군중에 최루액을 뿌리면서 시위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몇 명의 시민이 연행됐다. 홍콩 샤틴 뉴타운 플라자 쇼핑몰 인근 광장에선 경찰이 최루액이 든 가스통을 터뜨려 인근 상점의 유리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면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난 이후 검은 복면을 쓴 시위대가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은 쇼핑몰 7곳에서 집중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에 최대 1만1200명이 모여든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시위대는 친중(親中) 인사가 운영하는 식당에 대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거나 기물을 부수기도 했다. 쇼핑몰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산발적인 난투극이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을 앞두고 있던 여러 상점은 일찍 문을 닫았다.

친정부 시위도 열렸다. 홍콩 타마르 공원에서는 급진적으로 흘러가는 반중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시민 수천여명이 모였다. 친중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홍콩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폭력에도 지지를 보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1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면담할 람 장관이 향후 홍콩 사태에 대해 어떤 출구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람 장관은 이날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올 한해 업무보고를 한 뒤 이튿날 홍콩으로 돌아간다.

이번 면담에서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가려질 지도 주목된다. 지난달 초 시 주석은 람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하면서 홍콩 행정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차기 장관 인선 과정에서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내각을 개편하는 선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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