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홍콩 정세에 대한 정례 보고를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로이터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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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홍콩 사태로 수많은 업종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 지역 경제에 불황이 나타나고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별행정구(홍콩) 정부는 법에 따라 폭력을 종식시키고 혼란을 막아 질서를 회복하는 데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람 장관은 지난 7개월여 동안 홍콩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혼란을 겪으며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현재 홍콩이 경기 하강 국면을 맞은 것은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교도통신은 리 총리 발언에 대해 "시위에 대한 감독과 단속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총리는 람 장관에게 ‘당신은 베이징의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홍콩의 뿌리깊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리 총리와 람 총리의 면담에는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韓正) 중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와 왕지민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국 국장 등이 배석했다. 람 총리는 리 총리와 면담 이후에 중국 지도부 집무실이 모여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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