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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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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신도시 인허가 준비 착착… "2021년 분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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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30만가구를 공급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준공까진 최소 5년, 최대 10년 이상이 남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제대로 추진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공급 가뭄을 일부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왕숙2,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과 과천 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했다. 기본계획과 기본설계용역, 조사설계용역은 공사를 시행하기에 앞서 주택·공공시설·토지 이용계획 등을 짜는 것으로, 정부 인·허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조선비즈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조성된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전경.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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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도시 경관과 교통 인프라, 단지를 어떻게 만들지, 건축물은 경관과 어떻게 조화시킬지 등 개발 계획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스마트시티 기본계획 △지구단위계획 △지구경관계획 △산업단지 기본계획 수립 등이 포함됐다. LH는 "사업지구만의 특색있는 테마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개념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72개월이다.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은 3년, 관리용역은 그 이후 3년간 진행된다. LH 관계자는 "준공할 때까지 기본계획이 여러차례 수정되기 때문에 준공 시기까지 용역 기간을 잡은 것"이라며 "6년 간의 용역 이후 공사가 이뤄진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0월 15일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왕숙2, 인천 계양, 과천 과천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지구계획은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LH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의 지구계획은 2020년 7월, 과천 과천은 2020년 4월에 마무리된다. LH 관계자는 "지구계획을 승인받기 위해선 지구단위계획, 경관계획 등의 인·허가 사항이 갖춰줘야 하는데, 이를 마련하기 위해 발주한 용역"이라며 "국토부 발표대로 지구계획을 거친 이후 2021년 말부터 ‘첫 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주택공급이 차례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계획이 완료되면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2021년 12월부터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세 곳보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과천은 2021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하남 교산과 인천 계양, 과천은 2025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며, 남양주 왕숙은 2028년 12월이다. 아직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주민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0년 상반기쯤 지구지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중·소규모 택지지구도 지자체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에 조성될 용인플랫폼시티의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곳에는 1만1000여가구가 들어선다. 1363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광진구 자양재정비촉진1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중랑구 신내4공공주택지구는 최근 교통영향평가 용역에 들어갔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도시 등을 위한 택지 조성이 계획보다 늦어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3기신도시 계획은 비교적 잘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업 관리가 계속 잘 되면 수도권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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