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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창당파 의원 8명, 바른미래 탈당⋯ 유승민·안철수, 2년만에 각자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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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일단 독자노선 걷지만⋯ 보수통합 성사 여부에 성패 갈릴 수도

조선일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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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등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바른미래당 소속 현역 의원 8명이 3일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2018년 2월 바른정당을 이끌던 유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출범한지 2년 만이다.

유 의원 등 새보수당 창당파 의원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탈당 기자회견에서 "비록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했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혜훈·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이다.

이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고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은 유 의원 등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의원들이다. 이들의 탈당으로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유승민의 바른정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에는 국민의당계 의원들만 남게 됐다. 이 때문에 유 의원 등의 탈당을 놓고 "안철수와 유승민의 2년 만의 결별"이란 말도 나온다.

유 의원 등은 오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창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단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 논의의 문도 열어놓고 있어 성사 여부에 따라 새보수당의 진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1일 "아무리 늦어도 2월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도 3일 페이스북에 "극단으로 치닫는 문재인 진보독재의 폭정은 우리의 나아갈 길을 명확히 해줬다. 하나 된 보수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보수통합과 정치개혁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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