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사는 총선 전 文정부 레임덕에 넣으려는 정치공작" 주장
‘조국 수호·검찰 개혁’ 집회에 참여했던 진보 성향 단체들이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그동안 진보 단체나 친문 성향 네티즌 집회에서 ‘윤석열 사퇴’ 구호가 종종 나왔지만 집회 주최 측에서 ‘윤석열 사퇴’를 슬로건으로 내건 집회를 개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020 광화문탈환 촛불문화제’ 포스터 일부. /인스타그램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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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연대’와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 ‘민주진보유튜버연대(가칭)’ 등은 윤 총장 사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는 ‘2020 광화문 탈환 촛불문화제’를 오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광화문 촛불연대는 작년 11월 ‘수구세력에게 빼앗긴 광화문광장을 되찾겠다"며 진보 성향 24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설립 한 달 만에 가입 단체가 35개로 늘었다. 참여 단체로는
광화문 촛불연대에는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청년당,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18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한 친북·반미 성향 단체로 지난해 12월엔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참수(斬首) 경연대회’를 열어 논란을 빚었다. 대진연 역시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 대회를 주도하고, 지난해 10월엔 주한 미대사관저를 무단 침입했던 대표적인 친북 성향 대학생 운동권 단체다.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는 회원 수 7만명에 달하는 다음카페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구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이름을 바꿔 단 곳이다.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는 집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지난 2일 성명서와 함께 윤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개편지를 통해 "윤석열씨, 당신에게 정중히 경고한다"며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의 완전한 탈바꿈을 위해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루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마저 붕괴시켜 4·15 총선 전 정부를 레임덕에 던져넣으려는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또한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의 충견으로 충성을 다했던 검찰이 감히 청와대에 총부리까지 겨누고 위협하고 있다"며 "작금의 검찰 쿠데타는 검찰의 단독 행위가 아닌, 적폐들의 사주에 의한 검찰의 반역 행위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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