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육성 세제지원안 추진
인재 영입에도 집중
청년소방관 오영환씨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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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계획한 시간표대로 21대 총선 준비를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한 민주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재영입과 정책공약이다.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은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칙이 아닌 인물과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책위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필수 핵심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 추이의 바로미터가 될 설 명절 민심을 겨냥해 그 전에 정책정당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음주 예고된 공약은 청년들과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주거지원 대책이다. 서울·경기 등에 이들을 위한 분양이나 임대 주택을 확대하는 한편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당 관계자는 “주거지원이 가장 핵심적인 정책이다.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 각 지자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 등도 발표된다. 앞서 지난달 김진표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제2 벤처 붐 조성을 위한 기술혁신기업 육성 방안’ 회의 자리에서 “다양한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금융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은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을 총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민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검토했던 모병제나 청년신도시 조성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모병제는 아직 논란이 많고, 청년신도시 조성도 특정 계층을 위한 신도시 조성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번 총선 공약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청년 소방관’ 오영환(31)씨를 총선을 위한 다섯번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입직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 등을 거치며 현장대원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퇴직했다.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의 저자이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방 활동과 안전의식에 관한 강연 활동도 활발히 이어왔다. 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소방관과 공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감히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제복 공무원들이 마음껏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오씨 외에도 2월 초까지 2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양한 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전문가 또는 청년 그룹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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