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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란 보복 美 기지는 트럼프·펜스 방문했던 전략적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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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와 ‘에르빌’ 공군기지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각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문했던 곳으로, 이란이 일부러 이 곳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2018년 12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현지 주둔 미군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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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라크에는 약 6000명의 미군이 배치 돼 있다.

알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80㎞ 떨어진 안바르 주에 위치해 있다. 안바르 주는 지난 2017년까지 IS가 사실상 점령했던 곳으로 IS 잔당이 완전히 소탕되지 않았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지난달 3일에도 5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공격의 주체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 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전장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를 방문한 건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시리아 철군 결정 이후 혼란한 민심을 잠재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르빌은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연합한 쿠르드 자치정부의 핵심 거점으로 유전 밀집 지역이다. 2004~2008년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1월 기지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

에르빌은 지난해 10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할 때 외신에서 보도된 지역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수송헬기 CH-47 치누크 중심으로 편성된 8대의 미군 헬기가 이라크 에르빌 근처의 군사기지를 떠나 시리아 국경을 넘어 서부 이들립의 북부 바리샤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을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켜봤다. 알바그다디는 자살조끼를 터뜨려 자녀 3명과 함께 자살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개처럼 죽었다"고 표현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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