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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남조선은 美 51번째 주(州)”… 北, 한미군사훈련 두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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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일일이 대응할 가치 느끼지 않는다"

북한 선전매체가 13일 한미연합 군사 훈련 재개와 관련해 남한을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조롱하며 "남조선 군부에는 합동군사연습을 놓고 무엇을 결정할만한 아무런 권한도 없다"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변함이 없는 것은 51번째 주(州)의 처지' 제목의 글에서 우리 국방부가 ‘앞으로 정세에 따라 한미군사연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마치 저들(한국)이 우리 공화국의 태도와 앞으로의 정세 흐름을 놓고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듯이 목을 뽑는데 정말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조선일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가운데)이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오른쪽)과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등과 함께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실시된 한국군 제5포병여단 실사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이 매체는 정 장관이 군사연습과 관련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이 하라는 대로 할 것이다' 이 한마디를 하기가 그렇게 힘들어 '북의 태도'니 '앞으로의 정세흐름'이니 하는 횡설수설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국방장관인데 미국이 언제 어떻게 태도를 바꿀지 몰라 안절부절하며 이 경우, 저 경우에 다 들어맞는 말만 골라 늘어놓고 있으니 미국의 일개 사병보다도 못한 그 꼴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웃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사대와 굴종으로 연명해가는 하수인들의 실체'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국방부 입장과 관련 "상전이 언제 돌변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하수인들의 불쌍한 신세는 보기에도 민망스러울 정도"라고 비아냥거렸다.

북한 매체의 비난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미군사연습을)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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