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및 인도 출시 예정
디즈니가 지난해 11월 새롭게 선보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286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론칭 3개월여 만에 3000만명에 가가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업계 1위 넷플릭스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2월 기준 2860만명 돌파… 훌루·ESPN 합치면 넷플릭스의 43%
월트디즈니컴퍼니는 4일(현지 시각) 2020 회계연도 1분기(한국 기준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작년 12월 28일 기준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2650만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12일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론칭 직후 밝힌 가입자(1000만명)의 2.6배 수준이다.
스타워즈 트위터 공식 계정 배경화면. 디즈니는 2012년 루카스 필름을 인수, ‘스타워즈’ 지식재산권(IP)를 확보했다. /스타워즈 트위터 공식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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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월 3일(현지 시각) 기준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더 증가해 286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도 가입자가 200만명가량 더 불었다. 론칭 이후 꾸준히 가입자를 확보, 3개월여 만에 3000만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CEO는 실적 보고서에서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우리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었다. 놀라운 브랜드와 콘텐츠, 최신 기술력이 합쳐진 결과"라며 디즈니 플러스, ESPN 플러스, 훌루(Hulu)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역동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디즈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외에도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 플러스와 별도의 OTT 서비스인 훌루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3일 기준 훌루의 가입자는 3600만명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고, ESPN 플러스 가입자도 140만명에서 760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디즈니 플러스만 보면 가입자가 전 세계 1억67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6분의 1에 그치지만, 훌루 등 디즈니 계열 OTT 가입자를 모두 합하면 7220만명에 달한다. 넷플릭스 가입자의 절반(43%)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 1위 사업자를 위협하고 있다.
◇스타워즈, 마블 등 막강 IP의 힘… 3월 유럽, 인도 출시
‘콘텐츠의 왕'으로 불리는 디즈니의 빠른 성장은 예견된 것이었다. 스타워즈, 마블, 픽사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층을 확보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금도 한 달에 6.99달러로 넷플릭스(8.99달러)보다 저렴하다.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를 모두 합해 월 12.99달러에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내놨다.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디즈니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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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파상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을 넘어 오는 3월부터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4일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3월 29일엔 인도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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