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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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16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강 장관은 뮌헨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뮌헨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면 어떤 논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기회가 있으면 아무래도 현안을 좀 짚어보고, SMA(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 현황,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나눌 얘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북 협상을 담당했던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최근 연이어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서는 "인사(人事)로 인해서 미국 측에 업무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미 행정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계기에 북한과 대화에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수출규제 대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관련해서 우리 기본 입장이 있다"면서 "우리가 일본 측에 요구하는 것은 수출규제가 7월 1일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런 원칙을 갖고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을 조건으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다. 하지만 한·일 간 협의가 속도가 나지 않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 조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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