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주지사. 이번 아이오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AP통신은 부티지지를 승자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티지지 캠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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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결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562.954 주 대의원 수(SDE)를 확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62.021 SDE를 확보했다. SDE는 각 후보의 선거구별 대의원 수, 최종 투표 득표 수, 총 투표인원 등을 종합한 비율이다.
득표율에서는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각각 26.17%, 26.13%를 확보, 0.04%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피트 부티지지가 아이오와 경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AP 통신은 재검표 결과를 확인하고도 "승자를 선언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검표 결과를 완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다.
지난 2월 3일에 진행된 아이오와 경선은 민주당 2020 대선 후보 경선의 첫 시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 집계용 앱에 오류가 생기면서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
아이오와 경선이 실시된 후 사흘 뒤에서야 최종 결과가 나왔지만 부티지지와 샌더스의 투표률이 거의 동률인데다가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나와 재검표에 들어갔다. 결국 ‘아이오와 대참사’로 불리며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 트로이 프라이스가 책임을 지고 사임을 했다.
‘아이오와 대참사’로 마무리된 아이오와 경선은 29일 민주당에서 재검표 결과를 최종 확인한 후 확정할 예정이다. 29일 이후 결과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경선은 41명의 대의원 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로 전국 대의원수 4750명 중 1% 미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처음 진행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인만큼 후보들은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많은 관심이 쏠리는 전당대회다.
이번 재검표 결과가 확정되면 부티지지는 13명, 샌더스는 12명,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8명, 조 바이든 전 부대통령은 6명, 에이미 클로버샤 의원은 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된다.
AP 통신이 승자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은 거의 없다. 200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아들’ 부시로 불리는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득표 차가 0.1%로 근소하게 차이가 나 AP통신이 "승자를 가리기 어렵다"라고 발표한 적 있다. 당시 재검표가 이루어져 연방대법원이 최종 승자를 발표한 적 있다.
[이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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