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거부하는 교인에 대해서는 바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교인들의 코로나19 확진율이 높은데도 "증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는 교인에 의한 또 다른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행정명령에는 신천지 관련 집회·예배 등 종교적 모임 금지령도 포함됐다.
권 시장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 709명 가운데 2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33.3%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라며 행정명령 배경을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진단 검사를 받은 분들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간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집단 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 특성상 지난달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중 91명이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고 23명은 소재 파악이 안 돼 경찰에서 추적 중이다. 9일까지 소재가 파악된 68명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예배 등 종교적 모임에 대해서도 금지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신천지 교인 전원에게 모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함께 권 시장은 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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