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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대구 신천지 신도 5647명 12일 자가격리 해제…“모임·집회 금지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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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꼽히는 대구 신천지 신도 가운데 우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5647명에 대한 자가 격리가 오는 12일 오전 0시 해제된다.

대구시는 이들이 자가 격리에서 풀려 집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더라도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이들의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가 격리로 관리했던 대구 신천지 신도·교육생은 모두 1만 458명이었다. 이 가운데 99.2%에 이르는 1만 375명이 우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고, 9820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9820명의 42.5%인 4173명은 확진, 나머지 5647명은 음성이었다.

대구시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우한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5647명을 차례대로 격리 해제할 방침이다.

다만 이들이 다시 은밀하게 모임을 열거나 확진자 신도와 접촉해 또 다른 집단감염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대구시는 자가 격리가 해제될 신도들에게 모임·집회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명령을 어겼다 적발되면 수사 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에 대한 폐쇄 기한도 전날부로 2주 연장했다.

조선일보

지난 10일 오후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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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새롭게 신천지 집단 거주 시설로 파악된 7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묶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다. 이 7곳은 남구 대명복개로, 대명복개로4길, 대명로13길, 대명로19길, 대명로21길, 도촌길 일대의 원룸·다세대주택 등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시와 남구청, 그리고 경찰이 긴밀하게 공조해 이 지역 일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이런 집단 거주 시설에서 파악된 확진자는 자가 격리를 허용하지 않고 오늘까지 모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242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온 가운데, 대구가 131명(53.1%)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날 92명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17일 만에 100명 아래 확진자를 기록했지만, 이날 다시 100명을 넘었다. 이로써 대구 누적 확진자 수는 국내 전체 환자 수의 74.7%에 이르는 5794명이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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