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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권영진 "신천지란 급한 불 껐지만… 새로운 국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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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끌어내린 2·28 운동 빗댄 ‘3·28 운동’ 제안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다.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원과 싸워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에서 대구는 41명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나 신천지 관련 감염자가 급증할 때와 비교해 확연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재 대구 누적 확진자는 6031명이다.

세계일보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권 시장은 “하루 수백 명씩 확진 환자를 쏟아내던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해서 최근 4일간은 확진자 수가 연이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며 “대구의 저력과 온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 대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시장은 “분명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다”면서도 “아직 요양시설, 컨택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감염 경로를 밝힐 수 없는 2차, 3차 감염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금 대구는 신천지라는 눈에 보이는 감염원이 아니라 시민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원과 싸워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대구 전역이 위험 지역이고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율 통제와 생활 수칙 준수가 최고의 방역 대책”이라며 “이에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3·28 대구운동이란 오는 3월28일까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등 행동 요령을 전체 시민이 실천하자는 것으로, 2·28 민주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1960년 2월28일 대구의 청년 등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난 2·28 운동은 4·19 혁명과 이승만정권의 붕괴로 이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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