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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보훈처, 한국당 참석 한때 불허… 국방부는 추모식 생중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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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행사 전날 오지마라 통보"… 軍, 생중계 계획했다가 돌연 번복

국가보훈처가 서해수호의 날(27일) 행사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의 참석을 불허했다가 뒤늦게 허용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현재 10석을 확보해 원내 넷째로 많은 의석을 갖고 있지만, 이번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배제하려 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오늘 보훈처장과 담당 실무자로부터 행사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처음엔 실수로 참석 대상에서 빠졌다고 했고, 아침까지만 해도 참석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한순간에 뒤집어졌다"고 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의석수도 정의당보다 많은데, 초대를 거부한 건 명백히 선거를 앞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갑자기 2월 28일 기준 의석수를 꺼내 들며 '자리가 모자란다'고 했다"며 "안보를 중시하는 우리 당을 문전박대한 것"이라고 했다. 보훈처는 이날 논란이 커지자 원 대표의 참석을 뒤늦게 허용했다.

조선일보

천안함 폭침 10주기… 애끊는 할머니의 情 - 고(故) 강현구 해군 하사의 할머니가 천안함 폭침 10주기인 26일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눈물을 흘리며 손자의 묘비를 닦고 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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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천안함 10주기 추모식을 주관했다. 정 장관은 추모사에서 "천안함 용사들을 비롯한 많은 영웅들이 피를 흘려가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했다"며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영웅들의 이름은 조국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며, 천안함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항해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이날 추모식을 생중계하기로 했다가 번복했다. 국방 TV를 통해 천안함 추도식을 생중계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생중계는 없었고 뒤늦게 사진과 영상만 제공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관련 영상도 언론에 제공하지 않으려다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국방부는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다"며 "코로나와 관련돼 사회적 격리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생중계하지 않았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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