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브렌트유 나란히 하루 최대 기록
트럼프 "1000만배럴 이상 감산 합의 기대" 트윗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각) “유가 전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면서 “투자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맞아 전 세계적 감산 협력에 베팅했다”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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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 오른 배럴당 25.32달러를 나타냈다. 미 다우존스가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하루 상승폭 최대다. 브렌트유도 21% 오른 29.94달러를 나타내며 198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한 MBS(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들이 (원유 생산을) 약 1000만 배럴, 아마도 더 많이 감산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또 희망한다”고 올리면서 유가 폭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감소와 지난달 초부터 벌어진 러시아와 사우디의 증산 대결로 연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피해가 큰 미 석유·가스 업계 CEO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만약 그것(감산)이 이뤄진다면 석유·가스 업계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올렸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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