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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배민 논란’에 인천서도 ‘공공배달앱’ 서비스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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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배민’ 대신 ‘배달서구’ 앱 활용

주민 67% 가입 지역화폐 결합형 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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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논란에 인천의 한 지자체에서도 자체 ‘공공 배달 앱’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인천시 서구는 지역 화폐와 연계한 지역 배달 서비스인 ‘배달서구’ 이용 업체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배달서구는 지역화폐인 서로이(e)음과 연계한 공공 배달 서비스로, 서로이음 앱을 설치한 주민이 스마트폰 등으로 배달서구 이용 업체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각 업체의 판매정보시스템에 알람 형태로 주문 내용이 공유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개 수수료나 별도의 광고비가 없어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현재 배달서구에는 200여곳이 가입한 상태다. 구는 7월까지 추가 모집을 통해 가입 업체를 12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서구 관내 배달 관련 전체 업체 수에 해당한다. 구는 주문과 배달이 더욱 수월하도록 앱 서비스도 개편 중이다.

3월 말 기준 서로이음 가입자는 30만7000여명에 달한다. 서로이음에 가입할 수 있는 만 14살 이상 서구주민 46만의 67%가 가입한 셈이다. 구는 이달 중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서로이음카드나 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는 만큼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배달 시장을 점령한 공룡 배달 앱 업체의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코로나19 사태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인의 부담이 늘고 있다”며 “서구 주민들이 ‘배달서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민은 수수료 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주문이 성사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꿔 ‘수수료 꼼수 인상’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배민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전북 군산시처럼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라는 이름의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서울 광진구와 경북도 자체 공공 배달앱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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