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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사상 초유 ‘온라인개학’]접속 폭주 뻔한데 대비도 안 했나…EBS, 9시부터 1시간 넘게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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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신속하게 해결” 뒷북

취약층 스마트기기 대여 완료

중3·고3 학생이 온라인개학을 한 첫날인 9일 오전부터 원격수업 관리 시스템인 ‘EBS 온라인 클래스’의 접속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처음 가는 길인 만큼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오전 9시~10시15분 사이 접속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1시간15분 동안 학생과 교사들이 제시간에 EBS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하지 못해 수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시스템 내부 구성을 변경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면서 “이런 상황은 이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26만7280명에 달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e학습터에는 최대 12만832명이 접속했다.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이 온라인수업을 시작한다. 온라인개학을 하는 학년이 늘어남에 따라 서버 오류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소영 교육부 교육정보화과장은 “동시 접속자 수 등을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해 오늘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며 수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집중도 저하와 피로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어떤 수업 방식이 효율적인지 교사들끼리 논의를 많이 하고 있고 아이들이 피드백도 주고 있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 자료를 제작하다 다른 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하면 어떡하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원격수업이 종료하면 자료를 파기하는 등의 전제로 저작물 이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데스크톱PC, 노트북PC,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중 최소 1개는 갖춰지도록 했다. 부산·인천·광주·강원·충남·경북·경남 등 7개 교육청은 스마트기기 대여를 신청한 중·고등학생 1만5712명에게 대여를 완료했다. 서울·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전북·전남·제주 등 10개 교육청은 가장 먼저 온라인개학을 한 중3·고3 학생 2만2548명에게 우선적으로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했다. 박백범 차관은 “오는 13일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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