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31번 확진자가 애초 신천지 대구교회를 2번 방문했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3번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31번 확진자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그동안 2월 9일과 16일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다고 진술했지만 CCTV 조사 결과 2월 5일에도 교회를 방문해 8층과 9층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16일 방문 때도 애초 4층만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과는 달리 7층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광역시 대명동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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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31번 확진자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 2월 17일 검사를 받고 2월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당시에, 역학조사관은 2월 6일부터의 동선을 요청했고, 31번 확진자는 요청에 따라 있는 그대로 진술을 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방역 당국이 31번 확진자에게 2월 6일 이전의 일정에 대해 물어온 것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온 이후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 확진자의) 대남병원 방문 여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관이 추가적으로 31번 확진자에게 1월 중순부터의 동선 확인 요청을 했고, 2월 5일(수요일)에 8층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알렸다”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또 교회 내 동선을 속였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31번 확진자는 2월 16일 4층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7층에는 출석 인증을 위해 잠깐 들렀다”며 “당시 역학조사관이 몇 층에서 예배를 드렸는지(예배장소) 질문해서 4층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 것이지 허위진술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이만희 신천지 교회 총회장이 지난 1월 16일 대구를, 1월 17일에 청도를 방문한 동선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이만희 총회장이 경북 청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총회장의 청도 방문이) 방역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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