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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선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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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멧돼지 화천서 생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설치한 방역 울타리(확산 차단선)를 벗어난 지역에서 생포된 멧돼지 1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환경부가 밝혔다. 방역 울타리는 비무장지대 등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경기도 파주시부터 동해안까지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을 따라 설치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멧돼지는 지난 11일 방역 울타리로부터 남쪽으로 1.7㎞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에서 생포됐다. 이곳은 화천군 상서면, 간동면 등 최근 발생 지점으로부터도 8㎞ 떨어져 있다. 포획 지점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1900여 마리를 사육하는 돼지 농가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ASF가 확진된 것도 한 달 반 전이라 그사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ASF가 확산했는지 봐야 한다"며 "울타리를 넘은 것인지, 울타리 밖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감염된 멧돼지 포획 지점 주변을 둘러싸는 2차 울타리를 설치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사육 중인 돼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야생 멧돼지 사체 등에서는 계속 발견되고 있다. 14일을 기준으로 530건에 달한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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