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 추이. (자료: 대한석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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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제유가가 20달러선을 내주고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2002년 2월 이후 18년만의 최저 수준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1달러 떨어진 배럴당 2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감소폭 하향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정제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지난 1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5억400만배럴로 주간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주보다도 190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예상치인 117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큰 폭이다.
IEA는 4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930만배럴 감소할 거라고 내다봤고, 특히 4월 석유 수요가 전년 동월보다 2900만배럴 줄어든 일 7040만배럴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다. 이는 25년 전인 1995년과 유사한 수준에 해당하는 수요로, 공급을 줄여도 단기적인 공급과잉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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