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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1조6000억 사기' 라임핵심 김봉현, 성북구 길거리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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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임펀드 설계자인 이종필도 체포

투자자들 펀드 환매 못받은 금액 1조 6000억

5개월 도주행각 벌이다 결국 잡혀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다섯달 만에 검거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검거했다. 경찰은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인근 단독주택에서 이 전 부사장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라임자산운용은 부실 펀드 돌려막기와 수익률 조작 등으로 지금까지 1조 6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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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을 책임진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라임에게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발생한 800억원 횡령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의 회장을 지낸 김씨는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도 소재 버스회사 수원여객에서 16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라임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행각을 벌여왔다.

검찰은 라임 사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임 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18일 구속됐다. 금융감독원 간부였던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그는 김씨에게 금감원이 지난해 라임을 상대로 진행한 검사 내용을 알려준 대가로 김씨 등으로부터 49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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