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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이뮨메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7월 중 이탈리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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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국내 바이오업체인 이뮨메드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HzVSF’를 오는 7월 이탈리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 실제로 공급하게 된다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첫 해외수출 사례가 된다.

이뮨메드는 이날 5월 중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에 치료목적 사용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6월 말이나 7월쯤 HzVSF를 현지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뮨메드는 이탈리아 현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약물 공급 요청을 받아 치료목적 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약물은 치료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현지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이뮨메드는 북미, 동남아 등 5개국과도 HzVSF 공급 계약을 협상 중이다.

HzVSF는 이뮨메드가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다. B형간염으로는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HzVSF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발현되는 수용체를 인지해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단백질이 세포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다. 이뮨메드는 HzVSF가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 아니라 코로나가 폐, 심장 등 장기에 일으키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HzVSF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 처음으로 코로나 대상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내준 약물이다. 서울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7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4명에게서 바이러스가 없어진 효과를 봤다.

이뮨메드는 지난달에 2인 이상 24인 이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 병원 3곳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이달 안에 승인을 받고 중증 환자들에게 투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월쯤 코로나 임상 2상을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도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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