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홍역을 앓은 대구의 각 학교들이 곧 등교를 함에 따라 격일제 등교 등의 대구에 특화된 수업방안이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에 특화된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하는 등교 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운영방안은 교육부의 방침에 맞워 오는 13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중3학생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등교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지만 대구에 특화된 내용도 적지 않다.

이중 대구에 특화된 방안 중 하나가 학교별·학년별 상황을 반영한 매일 등교와 격주제(격일제) 등교 수업이다.

고3학생들은 진로·진학의 시급성을 고려해 13일부터 매일 등교수업을 전면실시한다. 중3학생들 역시 학습의 중요성 및 진학의 시급성을 고려해 20일부터 매일 등교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나머지 학년의 학생들은 격주제 또는 격일제 수업으로 진행한다.

먼저 고2 학생은 20일 등교수업을 시작하고 27일 고1 학생이 등교하는 방식으로 격주제수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고1 학생과 고2 학생이 한 주 단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교차로 하게 되는 것이다.

격주제 수업에서는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동일 학년을 같은 공간에 배치하지 않고 1학년과 2학년 교실을 교차 배치하게 된다.

27일 등교하는 중2 학생과 6월1일 등교하는 중1 학생 역시 고1·2 학생과 동일한 방법으로 격주제 수업을 진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내 밀집도가 높은 학교는 생활 속 거리 확보를 위해 학급내 분반, 오전·오후반, 동학년 격일제 등교 등 학교별로 특수성을 반영한 다양한 등교수업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필요한 물적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안심 등교제’가 도입된다. ‘안심 등교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수업 적응력을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우선 등교 학생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 5부제 또는 3부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학교당 4~10명(총 1500명) 정도의 방과후학교 강사를 도우미로 위촉해 발열 체크와 급식지도 등을 하도록 하면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

이에 따라 6월1일부터 전학년이 등교하는 초등학교에서는 학급 단위로 격일 등교 또는 오전·오후 등교, 학급 내 분반 격일 등교 또는 학급 내 분반 오전·오후 등교 등 교직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등교수업형태가 진행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당분간 격일 또는 오전·오후 등교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혼합 또는 병행될 예정이어서 교육청에서는 1~2학년을 위한 콘텐츠와 학습꾸러미, 3~4학년을 위한 학습꾸러미, 3~6학년을 위한 교과별 학습안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력 결손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의 긴급돌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유치원은 20일부터 돌봄형 5부제 등교를 시작한다. 6월3일부터는 3부제 또는 2부제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등교선택권을 부여해 등교수업 또는 원격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돌봄을 원하는 유아는 오후 7시까지는 돌봄에 기반한 교육활동을 받게 되며 급식도 제공받을 수 있다.

특수학교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부터 학생과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검체 검사의 일정과 학생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일부터 단계별·순차적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격일제 등교수업도 진행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선택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박원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