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학교 방역 지침 발표
"확진자 발생시 전원 귀가조치 후 원격수업 전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등교 연기론 커져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 개학을 앞두고 책상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1열씩 배치돼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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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고3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등교 후 교실에 들어가기 전, 그리고 일과 중 하루 최소 2회 이상의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곧바로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된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유·초·중등학교 학교 방역 안내 지침’을 개정해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자가 격리 중인 학생은 14일 동안 등교가 중지된다. 출결은 결석으로 처리될 방침이다.
등교 개학 1주일 전부터 정부는 각 가정에서 매일 아침 설문조사 형식으로 코로나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학생·동거인의 최근 14일간 해외 여행력 등을 학교에 통보하는 점검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 활동 중 충분한 개인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책상 및 물품 재배치, 수시로 일상 소독을 위한 비품 구비 등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대본은 “등교 전까지 방역 지침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집단 감염 규모는 79명까지 늘어나면서 교사·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 고2·중3·초1~2학년생과 유치원생, 27일 고1·중2·초3~4학년생, 다음 달 1일 중1과 초 5~6학년생이 등교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등교 연기를 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이날 16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3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제안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고3 수업 재개와 관련해 교육부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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