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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이태원발 집단감염 심상찮다…학생 등교수업, 일주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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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코로나 비상’ 대책

    고3은 20일, 초등1·2학년은 27일

    클럽 방문자 3000여명 연락 안 돼

    경향신문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수업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씩 연기한 11일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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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확인되고 있다.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늘고 2차 감염 사례도 잇따르면서 당초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던 등교수업도 20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고3 외에 나머지 학년의 등교수업도 일주일씩 늦춰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 일정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등교가 시작된다.

    교육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확진자를 통한 2차, 3차 감염이 다른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8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이 중 23명은 2차 감염 사례로,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동료다. 3차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많아 확진자들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반면 대외활동이 왕성한 연령대라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의 방문자 중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고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부터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클럽 관련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지역사회로의 2~3차 감염을 차단하고, 고위험군에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17명 명단을 확보해 2405명(43.5%)과 통화했다. 방문자와 접촉자 등 2456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완료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3112명(56.4%)도 신용카드 정보 등을 활용하고 경찰·통신업체의 협조를 받아 찾아낼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용산구 보건소에서는 24시간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기간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을 방문한 분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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