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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공동모금회도 안성 쉼터 매입 동의…사퇴 요구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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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월 29일 오후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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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윤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이는 등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당선자는 18일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퇴요구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의정활동을 통해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조사를 세밀히 못 했다”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현대중공업으로부터) 빨리 매입하라고 촉구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매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 모두 ‘마음에 든다’고 해서 매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지인인 이규민 당선자로부터 사들인 것에 대해선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인권 여성 박물관 옆 집을 사려고 했는데 ‘20억원 아니면 팔 수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그 금액(10억원)으로 도저히 (매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남편이 친분이 있던 이 당선자에게 안성에 이런 것이 없을까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다.

부친이 쉼터 관리인으로 일하며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선 “정의연 입장에선 사려 깊지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고 고용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화성에서 식품회사 공장장을 하시면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으셨던 분”이라면서 “믿을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께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힐링센터 방이 여러 개니까 하나라도 (아버지가) 지내면 되지 않냐는 내부 제안이 있었지만, 제 아버지니까 창고를 지어서 지켜달라고 했다”라면서 “컨테이너에서 주무셨다”라고 말했다.

‘쉼터가 펜션으로 사용됐는가’라는 질문엔 “프로그램이 더는 진행될 수 없게 됐을 때 시민단체 등이 워크숍 하는 곳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본 사용료를 받았다. 전기세 난방비 등 기초 비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억원 현금으로 아파트를 샀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사는 아파트를 팔았다”라면서 “아파트 매매 영수증을 다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현금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법무사 등등 등기하면서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 때 조의금을 윤 당선자 개인 계좌로 받은 것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장례가 발생했을 때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면서 “장례의 상주로서 제 명의로 계좌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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