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정, 김경협 의원 볼턴 비판 가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김경협·박광온 의원. /이덕훈·성형주·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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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볼턴 전 보좌관을 “허접한 매파”라고 했다. 김한정 의원은 먼저 “퍼붓는 말로는 이미 한반도는 전쟁 전야다.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누가 전쟁을 선동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어서 ‘전쟁을 선동하는 세력’으로 “북 내부의 강경 세력”과 “미국 군사 강경파”를 지목했다.
그는 “북은 미국 군사행동파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남과 북이 볼턴 같은 허접한 매파의 선동에 휘둘리고, 북은 북대로 전단 대 전단, 군사행동 불사의 위협을 내세우며 소모적이고 감정적 대립을 촉발해 나간다면, 일차적으로 가장 피해를 입을 상대는 남이 아니라 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한정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이 “북미관계 개선을 전혀 바라지 않았고, 내심 파탄을 바랐다”고도 해석했다. 김경협 의원도 같은 해석을 내놨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결렬시키기 위한 존 볼턴 보좌관의 솔직한 고백, 이것이 바로 미국 네오콘의 진심”이라고 했다. 김경협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 등이 ‘네오콘’이라며 이들을 ‘무기 장사’들이라고도 했다.
반면 박광온 최고위원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일본이 한국과 미국, 북한 간 관계의 진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데 이용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일방적 주장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남북미 관계의 진전을 일본이 어느 단계에서 방해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 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볼턴 전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야치 쇼타로 일본 안보국장을 만났을 때에 관한 대목을 언급했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야치 국장은 서울에서 나오는 행복감에 맞서고 싶어 했고,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접근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계별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쓴 대목을 들어 일본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본의 이런 입장은 단기적으로 일본의 국익을 반영한 것인지는 모르나 중장기적으로 결코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동북아의 안정이 궁극적으로 일본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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