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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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의 실무를 주도했던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의 실무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라며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미래통합당은 ‘호기’인가 싶은가 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느냐”라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없는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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