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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존 볼턴 회고록 파장

볼턴 "난 진실을 썼다"… 靑의 회고록 왜곡 비판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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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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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자신이 발간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제기한 북미 외교 관련한 폭로에 대해 진실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에서 볼턴이 지난해 6월 판문점 회동 등에 대한 폭로를 내놓자, 청와대가 왜곡된 내용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브렛 바이어와의 특별한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브렛 바이어는 볼턴의 회고록에 대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언급하며 볼턴의 생각을 물었다. 정 실장은 볼턴이 책에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이나 미국의 유권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진실을 쓰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disservice)”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재임 당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인터뷰를 하지 않았느냐”는 바이어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도 볼턴과 청와대는 날을 세운바 있다. 볼턴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이라고 책에 적었고, 청와대 관계자는 “(볼턴) 본인이 그럴(조현병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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