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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고 최숙현 팀닥터 구속…“피해자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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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모씨(45)가 13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영장전담 강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향신문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폭력행위 등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안씨가 처음이다. 안씨는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안씨의 구속으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감독과 고 최 선수의 선배 선수 등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씨는 의사면허나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이 선수들에게 물리치료 등을 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수들이 체중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서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폭행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지난 3일부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나선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한동안 잠적했던 안씨를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이틀간 강도 높은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2일 선수 폭행과 불법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건 이후 안씨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녹취록이 연이어 공개된 바 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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