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가혹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경찰청이 ‘팀닥터’로 불리는 운동처방사 안주현씨(45)를 구속한데 이어 감독 등의 주거지도 압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안씨를 구속한 데 이어 김규봉 감독(41)과 주장 장윤정 선수(32)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두 사람을 소환해 고 최숙현 선수 등에 대한 폭언과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팀닥터인 안씨는 선수 폭행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2013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창단 이후 지난해까지 팀을 거쳐간 전·현직 남녀 선수 27명을 대상으로 피해사실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 중 10여명에게서 팀닥터 등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건 이후 안씨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녹취록이 연이어 공개된 바 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