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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경찰, ‘박원순에 성추행 의혹 보고’ 서울시 젠더특보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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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어떻게·언제 인지했나, 피소 사실도 알았나

한겨레

19일 취재진이 서울시 관계자 소환에 대비해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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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관련 의혹을 처음 보고한 인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0일 밤 9시10분께 임 특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임 특보에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피소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에게 서울시에서 최초로 성추행 의혹 또는 피소 사실을 보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임 특보가 외부에서 제보를 받고 박 전 시장에게 낮 3시∼3시30분께 박 전 시장에게 긴급 보고를 했다. 이 시점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한 오후 4시 이전이며, 언론 보도도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경찰, 청와대, 시민단체 등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임 특보는 “피소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날 실시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언제, 어디서 유출됐는지가 쟁점이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 (피소)건에 대해 경찰이 공식적으로 인지한 건 오후 4시30분(고소장 접수)이 아니라 같은 날 오후 2시28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정보) 유출이 경찰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임 특보가 경찰을 통해 정보를 받아 박 전 시장에 보고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지난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잇따라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와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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